LG, 3년간 스타트업 300개 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출범

LG ‘슈퍼스타트’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 ,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왼쪽에서 열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그룹

[김진희 기자] LG가 청년사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브랜드 ‘슈퍼스타트(SUPERSTART)’를 출범시키고, 향후 3년간 국내 유망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LG는 앞선 8일 스타트업 성지로 떠오르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할아버지 공장’에서 ‘슈퍼스타트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슈퍼스타트 브랜드 출범 및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을 비롯해스타트업·투자사·공공기관·대학 등의 스타트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슈퍼스타트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 주는 LG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슈퍼스타트에 매년 100억원 이상 지원

 

 LG는 슈퍼스타트 출범과 함께 청년사업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이 LG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R&D 조직이 한 곳에 모여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 PoC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매년 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LG는 계열사와 벤처캐피털 등 외부 파트너로부터 추천받은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슈퍼스타트를 통해 그룹 차원의 기술개발 협력, 사업협력, 투자유치 등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외부협력 파트너들에게 연결해 더 큰 성장으로 질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LG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에 일조하면서 스타트업으로부터 혁신적인 기술또는 신규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는 자사와 사업 연관성이 없는 스타트업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초기 단계(Early Stage)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자체프로그램인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신설하고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LG는 스타트업이 앞으로 겪게 되는 문제를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직군의 LG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문단 ‘슈퍼스타트 크루’도 운영한다. 스타트업은 R&D뿐만 아니라 법무·마케팅·구매·재무·인사 등과 관련한 자문을 받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LG 임직원은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3년간 1500억원 투자, 유망스타트업 300개 육성

 

 구체적으로 LG는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위해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고 30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신규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단계가 이번에 마련된 슈퍼스타트 출범이다.

 

 LG는 슈퍼스타트를 통해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40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업무공간인 ‘오픈랩’을 ‘슈퍼스타트 랩’으로 개편, 청년사업가가 무상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 ‘산업은행 넥스트 라이즈(KDB Next Rise)’에 참가해 슈퍼스타트 브랜드를 알리고 차세대 유니콘 발굴에 나선다. 또 하반기에는 그룹 차원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를 개최하며, 행사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이달 말부터 공개 모집한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지금까지 세상을 바꾼 모든 혁신도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 했듯이, 스타트업의도전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위대한 시작”이라며 “용기있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진정성 있고 실용적인 지원을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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