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다. 이너뷰티는 내면을 말하는 이너(inner)와 아름다움의 뷰티(beauty)가 합쳐진 합성어로,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고 예뻐지는 영양제를 뜻한다. 이너뷰티 제품은 하루에 일정량 섭취로 필요한 성분을 체내에 바로 보충할 수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 3조5563억원, 2020년 4조9273억원, 2021년 5조454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이너뷰티 시장을 6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너뷰티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제약업계도 앞다퉈 이너뷰티 브랜드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아일로’를 론칭했다. 브랜드명 아일로는 ‘내가 사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론칭한 제품은 ‘아일로 타입1 콜라겐 비오틴 앰플’과 ‘아일로 화이타치온’ 두가지다.
타입1 콜라겐 비오틴 앰플은 타입1 콜라겐 3000mg,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밀크세라마이드를 함유했다. 타입1 콜라겐(피쉬콜라겐)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28종의 콜라겐 중 피부 진피층의 90%에 해당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아일로 화이타치온은 글루타치온 건조효모와 화이트 토마토, 비타민 C, 비타민 E를 첨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바이너랩’과 공동 개발한 ‘글로시 화이트 토마토’를 출시했다. 글로시 화이트 토마토는 건강한 피부를 위한 분말형 이너뷰티 제품으로 화이트 토마토, 효모추출물, 비타민C를 주원료로 사용했다.
화이트 토마토는 유전자 변형이 없는 식재료인 천연 토마토로, 자외선A‧B를 차단하는 무색 카로티노이드인 피토엔과 피토플루엔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은 체내 생성이 불가능해 음식 섭취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경남제약은 ‘피부비타민 레모나 핑크’의 일반식품 음료버전 제품인 ‘상큼한 비타민 레모나 핑크’를 선보였다. 한 병당 비타민C 150mg, 저분자 피쉬콜라겐 펩타이드 500mg에 히알루론산이 더해진 일반식품 음료 제품이다.
콜라겐은 미용에 대한 관심 증대로 대중화된 식품 원료다. 저분자 피쉬콜라겐 펩타이드는 체내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큼한 비타민 레모나 핑크는 지속 성장하는 이너뷰티 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제품”이라며 “한 병으로 비타민C 일일 권장섭취량 150% 충족과 함께 콜라겐, 히알루론산까지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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