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공포 덜어주는 ‘수면 치과치료’... 주의할 점은?

[정희원 기자] #천안 서북구에 거주하는 박 모씨(32)는 지난 달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치아가 파열됐다. 그는 임플란트를 포함한 다양한 치과 치료가 필요했지만, 평소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던 만큼 치과 상담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박 씨의 사례처럼 자연치아가 손상되거나 상실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 치과 치료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에도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절개와 출혈, 장시간 시술로 인한 피로감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료 부담이나 트라우마 등 다양한 원인으로 치과 치료를 미루게 된다면 다른 치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물론, 치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치료를 위한 비용적 부담과 신체적 부담을 늘어나게 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 공포심이나 트라우마를 이겨내려는 방법으로는 ‘수면 치과치료’를 꼽을 수 있다. 수면 마취 상태에서 잠을 자듯 편안한 상태로 다양한 치과 시술을 시행해 통증과 공포를 느끼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특히 수면내시경처럼 치료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하며 전신마취가 아닌 의식하 가수면 상태로 시술이 진행되어 회복이 빨라 임플란트, 사랑니 발치, 신경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수면 상태에서 시술이 이루어지는 만큼, 마취 부작용 등 주의점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석준 서울비디치과 불당본점 대표원장은 “수면치료를 진행할 경우 환자의 안전이 중요시 되는 만큼, 전신질환을 겪고 있거나 고령자의 경우 치료 전 후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한다”며 “수면치료 전 후 환자 본인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실천하고 수술 당일에는 뜨겁지 않은 유동식을 섭취하고 수술 후에는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면치료 전 전문의의 임상경험과 숙련된 노하우 여부를 살피는 등 치과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며 “치료 중 맥박, 혈압, 호흡 등 모니터링을 통해 치료가 진행될 수 있는 적합한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이 진료하는 치과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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