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고관절 골절, 회복 돕는 관리법은?

사진=광덕안정한의원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노년에는 신경 써야 할 건강 요소들이 많다. 뼈와 관절의 건강도 그렇다. 노년기에는 뼈와 관절의 퇴행이 일어나고 근력이 떨어져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는데, 가장 위험한 골절 중 하나가 바로 고관절 골절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큰 관절이다. 이 부위 뼈가 골절되면 걷지 못하고 누워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70세 이상 고령의 고관절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다.

 

고관절 뼈가 부러진 경우에는 수술 후 적절한 치료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고관절 골절로 생긴 염증을 억제하면서 약해진 뼈와 관절을 보하는 치료를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봉침과 한약은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한방치료 방법이다. 꿀벌 봉독에서 유효성분만을 추출한 봉침은 소염, 진통 효과가 강력해 골절 부위의 염증과 통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의료진들은 말했다.

 

치료 초기에는 도홍사물탕이나 자연동을 처방해 봉침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홍사물탕은 외상으로 인한 어혈증에 두루 쓰이는 한약으로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고 붓기와 통증을 개선한다. 자연동은 골절된 뼈를 유합시키는 데 좋은 한약재라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염증이 가라앉고 뼈와 관절이 복원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부러진 고관절을 접합시키는 속골활혈탕을 처방한다. 뼈와 관절이 재형성되는 단계에서는 육미지황탕을 처방해 뼈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면 실질적인 골절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노년기에는 가벼운 외상에도 뼈가 부러지기 쉽다. 또한 골절에만 취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골절의 회복 속도도 느리고 골절 후 욕창, 폐렴, 색전증 등 합병증에 노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운동과 식단 관리 등 일상 생활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실내에는 곳곳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설치하고, 침대는 오르내리기 편한 높이로 교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근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하거나 낮에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좋다.

 

광덕안정한의원 건대입구점 박영서 대표원장은 “노년기 고관절 골절은 골다공증에 의한 경우가 많다”며 “특히 여성은 폐경 후 급격하게 골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멸치, 콩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뼈의 성장과 강화에 효과적인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