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원인·치료법 달라”

[정희원 기자] 고령화와 스포츠활동 증가로 손목, 무릎 등 관절 통증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장마철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관절 부위가 뻣뻣하고 경직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관절 통증을 불러오는 질환으로는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을 들 수 있다. 두 질환은 각각 통증을 유발하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지만, 각각 다른 질환인 만큼 진단이 중요하다.

우선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얇아지면서 뼈끼리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불러오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고관절, 무릎관절에 나타나는 관절질환이다.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 이상 반응으로 인해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막을 외부물질로 착각하고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3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손가락, 발, 어깨 등 관절 여러 부위에 다발성 혹은 좌우대칭으로 나타난다.

 

또 퇴행성관절염은 늦은 시간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고,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 한 시간 이상 관절이 뻣뻣하고 붓는 조조강직이 나타난다.

 

일반인들의 경우 통증 부위가 비슷해 그 차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은 사실 기전부터 차이가 있는 전혀 다른 질환으로 두 질환의 차이를 알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초기에 면역력 강화를 통해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도수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한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심우문 튼튼마디한의원 강남점 원장은 “관절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한 번 손상된 관절은 다시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을 구분하고 해당질환의 발병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빠르게 진행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방에서는 한약, 봉약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는데, 그중 한약은 마모된 연골에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관절 주변 조직을 회복시켜 염증과 부종을 감소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