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도 채식"…제약·바이오 '비건 뷰티' 시장 선점 속도

전세계 비건 뷰티 시장 규모 2025년 23조원 전망
종근당, '닥터큐어벨' 론칭...'더마 코스메틱'시장 진출
현대약품 화장품 랩클, ‘비건뷰티’로 MZ소비자 공략

 

사진=종근당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도 ‘비건 뷰티’ 바람이 거세다. 코로나19 이후 건강·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트렌드에 맞추기 위한 목적도 작용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비건 화장품은 제조·가공 단계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뜻한다. 친환경 패키지도 비건 화장품에서 엿볼 수 있다. 전세계 비건 뷰티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6.3%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비건뷰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 닥터큐어벨 바디로션. 사진=종근당

종근당은 자연유래 성분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닥터큐어벨’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인텐시브 모이스춰라이징 바디로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쑥과 수분을 공급해주는 돌나물을 주성분으로 보습에 효과적인 10가지 수분 아미노산 콤플렉스, 세라마이드의 흡수력을 강화한 세라좀, 3중 히알루론산을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동물성 원료와 동물실험을 배제한 비건 화장품으로 프랑스 비건 협회로부터 이브비건 인증을 받았다. 종근당은 바디로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약품 화장품 랩클. 사진=현대약품

현대약품도 최근 비건 뷰티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랩클 마일드 클렌징 젤’과 ‘랩클 스텝 다운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이다. 두 제품 모두 모든 생산 과정에 동물성, 동물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실시하지 않는 제품에 발급되는 이탈리아 비건인증(V-Lavel)을 획득했다. 클렌징 젤의 경우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약산성 저자극 클렌저로 COSMOS 인증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24시간 보습 지속력과 피부결 개선 등의 효과가 확인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바이오기업 비보존 헬스케어도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티나자나’의 후속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비건 오트 딥 모이스쳐 시트 마스크, 비건 시카 딥 릴리프 시트 마스크, 비건 바쿠치올 퍼밍 세럼, 비건 바쿠치올 컴포팅 크림 등 4종이다. 이로써 비보존 헬스케어는 기존 2종의 클렌징 제품을 포함해 총 6개의 비건 제품을 갖추게 됐다. 신제품 4종 역시 비건 브랜드라는 특징에 맞게 모두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의 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비영리 환경 연구 단체인 EWG 기준 유해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류되는 그린 등급 성분으로 구성됐다. 패키지도 사탕수수 친환경 제지와 콩기름 잉크로 만들어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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