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예치만 해도 매일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목돈을 장기간 예치하기보다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쓰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와 협업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의 판매 한도를 늘렸다.
해당 상품은 모니모 앱에서 개설 가능한 수시입출금통장으로 매일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하루만 자금을 예치해도 일 단위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일 잔액 200만원까지 최고 연 4.0%의 금리(기본이율 연 0.1%, 우대금리 최고 연 3.9%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통장은 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 관련 자동이체 등록 등에 대한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모니모의 다양한 미션을 통해 적립한 전용 포인트 모니머니는 현금으로 자동 전환되는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의 금융서비스 운영 사업자로 단독 선정돼 전용 예금상품을 선보였다.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200만원 한도 내에서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0.1%이며, 삼성월렛 머니 서비스를 연결하면 가입 후 1년간 연 2.4%포인트, 연말까지 가입 시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돼 최고 연 3.5%가 적용된다. 해당 상품은 삼성월렛 앱에 연결된 우리은행 모바일 웹을 통해 선착순 20만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예치금을 알아서 절반으로 나눠 최고 5.0%(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SC제일 스마트박스통장을 출시했다.
스마트박스통장은 매일 계좌 잔액을 절반으로 나눠 스마트박스 구간과 기본박스 구간으로 명명한 후에 각 구간에 서로 다른 금리를 적용하는 수시 입출금 상품이다. 즉 잔액의 절반인 스마트박스 구간(최소 100만원 이상)에는 충족 조건에 따라 3~5%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나머지 잔액 절반인 기본박스 구간에는 0.3%의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스마트박스 구간의 금리 적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기본 우대금리는 3%이고, 추가 우대금리(최대 2%포인트)는 ▲첫 거래 고객 1%포인트 ▲스마트박스 구간의 잔액 1억원 이상(스마트박스통장의 전체 잔액 2억원 이상) 0.5%포인트 ▲마케팅 동의 0.2%포인트 ▲급여이체 0.3%포인트로 구성된다. 스마트박스 구간에서는 매일 원금과 발생 이자가 합산돼 다음 날 원금이 되는 일복리 방식이 적용된다. 단 스마트박스 금리를 받으려면 스마트박스 구간의 잔액이 최소 100만원(스마트박스통장의 전체 잔액 기준으로 최소 20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최대 금액 제한은 없다.
이자 계산 및 지급 방식의 경우 스마트박스 구간에는 일복리, 기본박스 구간에는 월복리 방식이 각각 적용되며 월간 이자 합산 금액이 다음 달 첫 영업일에 통장으로 입금된다. 다만, 고객이 월 중에 적립 중인 이자를 찾고 싶은 경우 언제든지 매월 2회까지 이자 바로 받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스마트박스통장 출시 기념으로 현금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까지 모바일뱅킹앱을 통해 스마트박스통장에 가입한 고객이 해당 계좌에 가입 당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잔액을 1000만원 이상 유지하면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100% 증정하며, 이 중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