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흔히 ‘보톡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약물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시술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만큼 크고 작은 부작용 사례에서도 드물지 않게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고 근육 경직을 토로하는 부작용 사례는 대부분 스킨보톡스 시술에서 흔히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킨보톡스는 신경 전달물질을 차단해 근육 마비 및 축소를 일으키는 약물 보툴리눔 톡신을 피부 진피층에 묽게 희석하여 주입하는 시술이다. 우리 피부는 표피와 진피로 나뉘는데 이중 진피층에는 잔털을 세우거나 모공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근육인 입모근이 존재한다. 스킨보톡스는 이 입모근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모공이 열리지 않도록 유도해 피지량을 조절, 블랙헤드 및 넓은 모공을 개선하는 것이 원리다.
시술은 약물을 묽게 희석하여 주사를 통해 피부에 조금씩 넓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로 인한 가벼운 멍, 붓기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개 하루에서 이틀이면 사라진다. 시술 이후 1~2주부터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데 약물을 통해 모공을 축소시키다 보니 실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피부가 쫀쫀해졌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안면홍조, 잔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지만 안타깝게도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은 짧은 편이다. 스킨보톡스 시술의 효과 유지기간은 2~3개월로 일부 환자들은 빠르면 1개월차에도 타이트닝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에 한 달 단위로 스킨보톡스 시술을 받는 환자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처럼 반복적으로 스킨보톡스 시술에 임할 때에는 내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을 권고한다. 약물을 이용하는 시술인 만큼 우리 신체에 이 약물에 대한 항체가 발생하면 이전과는 동일한 용량으로도 기대했던 효과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내성이 발생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더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심으로 고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높은 빈도로 약물을 이용할 경우 내성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황금피부과 전재헌 원장은 “최근에는 보툴리눔 톡신이 다한증, 뇌 신경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활용되고 있어 미용 시술 시 내성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면서 “미용적 시술에서 내성이 생기는 사례가 흔하지는 않지만 반복적으로 약물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늘 주의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