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22·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클 해리스 2세(21·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의 로드리게스, 애틀랜타의 해리스 2세가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1위표 30장 가운데 29장을 휩쓸었고, 2위표 1장을 더해 총점 148점을 얻었다. 해리스 2세 역시 1위표 22장, 2위표 8장으로 총 134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로드리게스는 한 차원 다른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기록을 살펴보자.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132경기에 나섰다. 타율 0.284(511타수 145안타), 28홈런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53을 기록했다. 신인 선수가 데뷔 첫 시즌에 25홈런-25도루, OPS 0.800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일은 2012년 마이크 트라웃 이후 10년 만이다. 게다가 로드리게스는 신인 타자 누적 기록에서 타점(75개)과 득점(84점), 도루(25개) 등 각종 부문서 톱3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시애틀 신인으로는 1984년 앨빈 데이비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 2020년 카일 루이스에 이어 5번째 신인왕이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해리스 2세 차지였다. ‘MLB파이프라인’ 선정한 애틀랜타 최고 유망주였던 해리스 2세는 5월말 처음 빅리그에 데뷔했다. 114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97(414타수 123안타), 19홈런 20도루 OPS 0.853을 마크했다.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5.3을 기록했는데 이 부문 내셔널리그 신인 1위다. 2000년 이후 3.0 이상의 공격 WAR과 1.0 이상의 수비 WAR, 15홈런-15도루를 모두 달성한 신인은 2012년 브라이스 하퍼와 마이크 트라웃 이후 해리스 2세가 처음이다.
한편 AL서 로드리게스와 신인왕 경쟁을 펼친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투표서 68점,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은 44점을 얻었다. NL 신인상 최종 후보 3인이었던 애틀랜타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는 1위표 8장을 포함해 103점을 받았다.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