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범 GFFG 대표 “1호점은 무조건 본사 인근에”… 관건은 ‘파인튜닝’

[정희원 기자] 최근 MZ세대가 좋아하는 외식 브랜드는 대부분 GFFG의 작품이다.

 

크림이 꽉찬 도넛 브랜드 ‘노티드’부터 ‘다운타우너’, ‘리틀넥’ ‘웍셔너리’ ‘클랩피자’ ‘키마스시’ ‘호족반’ ‘애니오케이션’ ‘오픈엔드’ 등 핫플들이 모두 이곳 소속 브랜드다. GFFG의 브랜드는 현재 압구정로데오 지역의 외식 상권 번성을 이끌어나가는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패션피플’이 자주 찾는 장소라는 점도 브랜드 시너지를 키운 요소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픽’한 레스토랑과 카페는 자연스럽게 SNS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 GFFG 로드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이들 9개 브랜드는 서울 압구정로데오 GFFG 본사 주변으로 도산공원 일대까지 모두 5분 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6일 이준범 GFFG 대표는 압구정 도산대로 일대에 GFFG 브랜드가 밀접해 있는 이유에 대해 ‘고객만족을 위한 적극적인 파인 튜닝을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파인튜닝은 말 그대로 고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모든 요소에 이를 조율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음식뿐 아니라 인테리어부터 매장 내부 구조 및 식기 등 외부적인 요소 역시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개발하거나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걸로 정했으니 브랜딩은 끝’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편의성은 높이고 개선점은 관리하는 것이다.

 

실제로 잘 되는 브랜드는 단순 핫함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오픈 초기 효과로 접객이 잘 되어도 맛이 없거나,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없으면 레스토랑과 카페는 금방 문을 닫는다.

 

호족반을 예로 들자면 2020년 오픈 초기나 2년이 지난 현재도 웨이팅이 기본이다. GFFG는 한번 선보인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외면과 내면을 모두 키워내는 중이다.

 

이 대표는 “GFFG는 고객의 피드백을 매장 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한다”며 “파인튜닝을 통해 고객 및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내부적으로 개선방안 마련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하기 위해선 발 빠른 조치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GFFG 본사 및 주요 브랜드가 위치해 있는 도산공원 일대 장소가 브랜드 론칭 단계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실제로 GFFG는 론칭 첫 1호점 매장만큼은 도산대로 인근에 오픈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고 키워낸 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외부로 나가는 셈이다.

 

파인튜닝이 아니라도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분위기와 GFFG 그룹의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하는 점도 분명 크다는 게 이준범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압구정 로데오는 예전부터 홍대, 강남 등과 같이 젊음의 상징으로 알려져 왔다”며 “과거부터 해외 거주 경험이 많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서양 문화가 가장 빨리 전파된 지역 중 하로 꼽히기도 한다. 이는 미국식 외식 문화를 표방하는 GFFG의 정체성과도 잘 맞닿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압구정 로데오가 지속적으로 새로움과 젊은 세대들의 트렌드를 리딩하는 역할을 해온 만큼, GFFG 역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선사하도록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FFG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마쳤다. GFFG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복합문화 매장 출점 ▲신규 브랜드 개발 ▲온라인 커머스 확대 ▲고객 경험 마케팅 전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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