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우리가 흔히 보톡스라고 불리는 약물의 공식 명칭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주름 개선에 특화된 성분으로, 혐기성 세균인 보툴리눔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신경독소에 해당한다. 신경독소는 신경세포로 들어가 신경전달물질이 뇌에서 근육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일시적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다.
보툴리눔 톡신은 상용화 됨에 따라 치료와 미용 목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 일상에서도 녹아 들게 됐다.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주름’이다. 우리 피부는 단순 노화가 아니더라도 특정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 수축되면서 주름을 만들곤 하는데 보툴리눔 톡신이 이 같은 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부위는 웃을 때면 눈가에 자글자글 생겨나는 눈가주름, 화난 듯한 인상을 만드는 미간 주름, 내 천(川) 자가 가로로 생겨나는 이마 주름 등이다. 시술은 이 같은 주름을 만들어내는 원인 근육에 약물을 주입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진행되며 주름의 개선효과가 뛰어나 시술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1년에 3~4회 이상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하는 환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내성’이다. 과도하고 반복적인 시술, 고용량의 주사는 내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속의 복합단백질에 의해서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신경독소를 보호하는 복합단백질을 외부 물질로 인식을 하고, 이것을 방어하기 위해 중화항체를 생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후에 시술을 다시 받더라도 이미 항체가 생긴 상태이므로,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효과를 이전처럼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효한 성분만을 남기고 불순물과 복합단백질 등을 최대한 정제한 순도가 높은 톡신, 예를 들면 제오민과 같은 제품을 사용해 시술을 받는 것을 권한다. 이는 순도가 높아 내성을 줄이고 효과가 발현되는 속도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차오르다의원 우정현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반복해서 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이전과 달리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내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순도가 높은 약물을 이용해 시술을 받을 것을 권하며, 적당한 주기와 용량을 조절해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시술 시 어떠한 약물 제품을 사용하는지, 의료진의 시술 경험이 풍부하며 숙련된 노하우와 스킬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