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효과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열쇠

현대인의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비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1년 건강검진 통계에 따르면 건강검진 수검자 1700만 명 중 21.3%가 위험요인을 3개 이상 보유한 대사증후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향후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지방간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대체로 고혈압·고혈당·고중성지방 혈증·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중심비만 등 5가지 위험요소 중 3가지 이상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으로는 ▲허리둘레 남자 35인치(90cm), 여자 33인치(85cm) 이상, ▲혈압 130mmHg/85mmHg 이상, ▲공복혈당 10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 남자 40mg/dl, 여자 50mg/dl 미만 중 세 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경우다.

 

이들 질환은 성인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기인한다는 의미에서 ‘생활습관병’으로 명명됐다. 이미 외국에서도 생활습성질환, 라이프 스타일 관련병, 문명병 등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로 생활습관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 과음, 과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 인자가 더해져 발병하는 포괄적 질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관리가 필수로 요구된다.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평소에 섭취하던 열량보다 500~1000kal 정도 칼로리를 줄여 복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금연과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김미리 신촌연세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대사증후군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위험 경고이자 신호로 조기에 발견하여 생활습관 관리 등을 통해 각종 질병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일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개선이 어렵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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