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울토마토에 구토유발 성분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으로 그 소비가 절반 이상 급감하고 가격이 폭락해 방울토마토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방울토마토는 생장과정에서 토마틴이라는 성분이 생성되는데, 이는 쓴맛이 있고 구토를 유발한다. 따라서 덜 익은 녹색 토마토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번에 문제가 된 품종은 TY올스타라는 신품종인데 전체 국내에서 유통하는 방울토마토 품종의 1%로도 차지하지 않는다. 해당 품종은 출하가 중단되고 이미 전량 수거해 폐기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에서는 해당 품종 외 다른 품종에는 문제가 없음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방울토마토 섭취 시 쓴맛이 느껴지면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섭취했을 경우에는 1시간 이내에 구토와 복통 증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이후 쉽게 회복될 수 있다”며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기까지는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농민과 유관단체가 연계한 다양한 홍보활동 등 노력이 필요하다.
방울토마토는 전 세계적으로 식재료로서의 활용가치와 인기가 높은 채소다. 토마토 특유의 붉은색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암 예방, 혈압 및 심장 건강관리, 당뇨 억제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면 해가 되듯이 방울토마토의 경우에도 잘 익은 것을 골라 건강을 위해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편, 방울토마토의 대표적인 산지인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일대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여세도 방울토마토&유채꽃 축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다가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세도면 관계자는 “이 행사를 통해 대대적인 방울토마토 판촉활동과 함께 이번 방울토마토 사태로 인해 시름에 빠진 관내 농가들의 사기를 진작하려고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하 기자 lgh08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