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부담스러운 고령층, 임플란트 시술 시 주의사항은

# 서울 노원역 인근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얼마 전부터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빠져버렸다. 치과에 가보니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당장 돈도 없고, 통증도 심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가 없는 자리에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밥을 먹을 때마다 불편함을 느낄 정도다.

 

고령화 사회 속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년기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치아는 고령층의 건강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치아 건강이 악화될 경우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 어렵고 발음마저 부정확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저작력이 약해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어려워 소화장애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따라서 치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임플란트 시술을 문의하는 고령층 사례가 많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비슷한 인공 치아로 심미적, 기능적인 장점을 두루 갖췄다. 무엇보다 저작력이 자연 치아 대비 90%에 가깝다는 점에서 기능적 만족도를 높인다. 임플란트 치료 시 잇몸뼈(치조골)에 인공치근을 식립한 다음 지대주를 삽입한다. 이후 위에 인공치관(크라운)을 씌워 마무리한다.

하지만 당뇨·고혈압·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층 환자라면 정상인 대비 더욱 세심한 정밀 진단과 관심이 이뤄져야 한다. 잇몸뼈와 임플란트가 잘 붙지 않아 더욱 많은 사후관리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당뇨 환자의 경우 치주염 발생률이 높아 잇몸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혈당 및 혈압, 복용 약물 성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지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상시 모니터링을 하여 환자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치아 빈 공간을 오래 방치하는 행동도 지양해야 한다. 잇몸뼈에 자극이 이뤄지지 않아 뼈의 대사 활동이 멈춰 잇몸뼈 소실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잇몸뼈 양이 부족하고 내구도가 약해진 고령층이라면 틀니와 임플란트를 합친 임플란트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 최소한의 임플란트만 식립한 다음 틀니를 씌우고 특수 제작한 브릿지를 연결해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다. 이외에 잇몸뼈를 이식하여 임플란트 식립에 나서는 뼈이식 임플란트도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면 두 개의 임플란트를 자기부담금 30%만 지불해 치료할 수 있다.

 

만약 치과공포증을 느끼는 경우라면 수면 임플란트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의식하진정요법으로 수면마취 상태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시행해 치과공포증을 느끼지 못 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이상수 강북예치과병원 원장은 “치아 빈 공간을 지나치게 오래 방치하면 잇몸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므로 빠른 임플란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플란트는 환자 잇몸뼈 상태, 구강구조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3D-CT 등을 이용한 정밀한 검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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