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카라스의 시대’임을 증명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0·1위·스페인)가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17일 오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2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35만 파운드(약 39억1000만원)다.
경기 시간만 4시간42분이 걸린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한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코비치를 윔블던 결승에서 쓰러뜨리며 남자 테니스계 세대교체를 완성했다.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드러낸 알카라스의 이번 승리는 20여년 이어져 온 남자 테니스 ‘빅3’의 시대를 끝내는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13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이뤄낸 알카라스는 이날 승리로 통산메이저 대회 2승을 장식했다. 알카라스는 주간 랭킹에서 4주째 1위를 지켜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