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옷차림이 얇아지며 평소에 신경 쓰지 못했던 신체 부위가 눈에 띌 수 있다. 특히 겨드랑이나 팔뚝 쪽에 살이 불룩 튀어나와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러한 조직이 단순히 살이 아니라 부유방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유방은 태아 시절 형성된 유선이 퇴화하지 않고 숨어 있다가 나타난다. 사람은 밀크라인을 따라 3~4쌍의 유선이 형성되지만 출생 후 하나만 남고 나머지는 퇴화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퇴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 이럴 경우 월경, 임신, 출산, 폐경 등을 경험하며 호르몬 변화에 따라 유선이 커지면서 일종의 혹처럼 튀어나와 불편함을 초래한다. 이것이 바로 부유방이다.
부유방은 육안으로 보기에 살덩어리처럼 보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등을 통해 이를 제거하려 하지만 지방이 아닌 유선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환자가 자체적으로 이를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유선 조직이 살아있어 호르몬 변화에 따라 붓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출산 후 젖몸살을 앓는 것처럼 각종 유방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부유방 제거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부유방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덩어리만 제거하는 게 아니라 내부의 유선 조직을 효과적으로 절제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으므로 단순한 시술보다는 수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보다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때, 유선 조직이 얼마나 발달해 있는지, 지방과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임파선 등 다른 주요 조직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검사를 통해 정확히 파악하여 수술을 진행해야 후유증 등의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주로 유방초음파 검사를 통해 부유방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부유방이 잘 생기는 겨드랑이의 경우 임파선과 혈관, 신경 등이 분포돼 있다. 이런 정상조직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불필요한 유선 조직을 정확히 절제하도록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성공적으로 부유방을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유방 및 유선 조직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임상 경험을 두루 갖춘 유방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김준호 안양 조은유외과 대표원장은 “같은 부유방이라도 사람마다 상태,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흉터의 크기를 최소화해 겉에서 보기에 수술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 수술법도 발달해 있기 때문에 수술 자체를 너무 꺼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유선 조직에 심각한 질환이 발생하면 치료가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으므로 적기를 놓치지 않고 수술로 유선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유방 제거수술은 당일 수술 및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한 편이지만 무더운 여름철,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후유증이나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상처 부위에 과도한 힘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1~2주간 운동 및 격렬한 신체 활동을 삼가야 한다. 또한 흡연, 음주는 감염의 위험을 높이므로 2주 가량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