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 모빌리티 솔루션”…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준공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Singapore, HMGICS)’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HMGICS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싱가포르는 연결성과 개방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제조, 기술 강점과 싱가포르가 보유하고 있는 물류, 금융 강점이 HMGICS를 매개로 연결되고, 나아가 한국과 싱가포르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풍부한 싱가포르, 최적의 허브

 현대차그룹은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한 인재 등 뛰어난 인프라를 갖춘 싱가포르가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싱가포르의 우수한 기반을 적극 활용해 R&D, 제조, 비즈니스 등 3가지 분야의 혁신을 이룩하고 그룹의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이 셀(Cell)에서 아이오닉5를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HMGICS에 ▲셀(Cell) 기반 유연 생산 시스템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생산 운영 ▲데이터 기반 지능형 운영 시스템 ▲인간 중심 제조 공정 등을 통해 다양한 환경 변화와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새로운 모빌리티 생산 시대 연다

 HMGICS는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1만3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9만㎡(2만7000평),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됐다. 하나의 건물에 소규모 제조 설비,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동, 고객 체험 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구성됐다.

 

 HMGICS는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해 아이오닉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갖췄다.

 

◆울산 EV 공장과 함께 현대차의 미래 이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개발, 실증한 제조 플랫폼을 미국 조지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한국 울산 EV 전용공장 등 글로벌 전기차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 연구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싱가포르 현지 생태계와 긴밀한 협언관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생산 및 기술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 및 발전시키기 위해 싱가포르와 다양한 협업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더욱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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