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정 보호 필름은 부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존 베인 코닝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가 지난 18일 미국 세너제이에서 연 언팩행사 당시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에 적용된 코닝 ‘고릴라 아머’ 유리에 대해 소개한 말이다.
코닝은 1973년 삼성전자와 합작사 설립을 시작으로 50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해 오고 있는 유리 제조 회사다.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초창기부터 코닝 유리(고릴라 글라스)를 적용했으며 지난해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5·플립5에는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2를 썼다.
갤럭시 S24에 장착한 고릴라 아머는 경쟁사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커버 유리 대비 낙하 내구성은 최대 3배, 긁힘 저항성은 4배 이상 뛰어나다.
베인 부사장은 실제 경쟁사 유리와 고릴라 아머 간 낙하 내구성, 긁힘 저항성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낙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슬래퍼 테스트(Slapper)’에 고릴라 아머와 타사 유리를 끼워 놓고 낙하 실험을 진행했다. 두 대의 슬래퍼 기기에 장착된 유리 조각을 차례로 잡아당겨 사포 조각에 충돌시켰다.

타사 유리는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릴 때와 유사한 수준에서 파손된 반면 고릴라 아머는 허리 정도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파손되지 않았다. 긁힘 저항성 실험에서도 타사 유리는 1㎏ 하중에도 흠집이 발생했지만 고릴라 아머는 4㎏ 하중에도 멀쩡했다.
베인 부사장은 “보통 화면을 닦거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낼 때 발생하는 하중이 1~1.5㎏이다. 3~4년 동안 한 스마트폰을 이용하다 보면 이러한 미세 흠집이 누적된다”며 “고릴라 아머는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자주 떨어뜨리는 경우 보호 필름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난 액정 필름을 부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적은 빛 반사율도 장점이다. 베인 부사장에 따르면 고릴라 아머는 일반 유리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을 줄여 여러 조명 환경에서도 더 좋은 시각적인 경험(화면 감상)을 선사한다.
베인 부사장은 “일반 유리 반사율이 4% 정도면 고릴라 아머는 1% 이하”라며 “기존 디바이스 화면을 보면 사용자 얼굴이 반사돼 보였겠지만 고릴라 아머는 저반사 특성으로 얼굴이 비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갤S24 울트라 제품 개봉시 가장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