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드 피트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최근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안면거상수술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브래드 피트는 말 그대로 주름 없이 탄탄한 피부로 눈길을 모았다.
그가 페이스리프팅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전후 차이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용의학 분야를 다루는 영국의 의사 조니 배터리지는 자신의 SNS에서 “브래드피트는 4년 전부터 정상적인 노화를 보였지만, 최근 윔블던 대회를 기점으로 갑자기 젊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피트가 수술을 받은 근거로 ‘귀 주변에 생기는 전형적인 안면거상 흉터’를 꼽았다.
브래드 피트가 아니라도 젊음에 대한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 국내서도 안면거상수술은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는 안티에이징 성형 중 하나다.
안면거상수술의 최대 장점은 처진 피부를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끌어 올려준다는 데 있다. 효과도 반영구적이다. 수술로 젊어진 시점부터 다시 노화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브래드 피트 역시 수술받은 것으로 추정되기 이전에는 턱선과 입매에서 피부가 처지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였다. 실제 이들 부위는 ‘세월의 흔적’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위로 꼽힌다.
이런 현상은 40대에 접어들며 가속화된다. 요요현상을 반복하거나 레저활동을 즐기며 자외선에 자주 노출된 20~30대에서도 피부 처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20대~30대 초반으로 생물학적 나이가 젊고 피부 탄력이 우수한 상황이라면 비수술적 안티에이징 시술로도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리프팅, 고주파‧하이푸 등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리프팅 장비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눈에 띌 정도로 턱선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얼굴과 목 경계가 흐려지며, 주름이 잡히고 입가 아래로 속칭 ‘불독살’로 불리는 마리오네트 주름이 두드러진다면 안면거상술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얼굴의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고 탄탄하게 재고정하는 원리로, 수술 직후 늘어진 피부가 제거돼 탄탄한 얼굴로 개선될 수 있다. 단 아직 젊은 나이라면 모든 부위를 리프팅할 필요는 없다. 두드러지기 시작한 부위부터 교정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다. 브래드 피트처럼 60대에 접어든 경우라면 얼굴 전반에 리프팅을 적용하는 게 유리하다.
30대 중후반~40대 젊은층에서 개선 수요가 높은 부위가 ‘입가’와 ‘턱선’이다. 진피층 탄력이 약해지고 근막이 처지면 이들 부위가 힘을 잃기 쉬워서다.
필자의 경우 ‘불독 마리오네트 거상술’을 통해 리프팅에 나서고 있다. 입가와 턱선 부위의 탄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는 귀 부위에 미세하게 T라인으로 절개한 뒤 팔자주름을 끌어올리고 무너진 턱선을 타이트하게 당긴다. 이를 통해 작고 고급스러운 얼굴형으로 개선되는 것은 덤이다.
단순 피부층을 리프팅하는 데 그치지 않고 SMAS층을 직접 당겨 고정, 오랫동안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단, 시술을 고려한다면 면밀한 진단 후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얼굴의 지방분포, 근막 처짐, 피부탄력 여부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뿐 아니라 전문의로부터 표정습관 등을 체크받으며 근육이 움직일 때의 모습 등을 파악한 뒤 치료계획을 세워야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