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와 슈퍼가 인공지능(AI)으로 선별한 수박·참외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 품질 개선 프로젝트 ‘신선을 새롭게’를 진행하며 대형마트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선식품의 대표 상품군인 과일에서는 수박, 참외, 오렌지 등 총 14개 품목의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과일을 구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맛과 품질로 나타났으며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는 신선도였다. 롯데마트가 자체 진행한 고객 설문과 내부 관계자 조사 결과에서도 맛과 품질이 과일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조사됐다.
이에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의 품종부터 재배, 선별, 보관, 진열까지 유통 전 단계를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현장에 적용 중이다.
대표적인 개선 사례 중 하나인 수박은 ‘산지 재배 일지’를 도입해 모종의 종류, 심는 시기, 적정 수확 시기 등을 농장별로 관리하고 검수 과정을 4단계에서 7단계까지 세분화했다. 참외는 당도 기준을 11브릭스에서 12브릭스로 높이고 중량 기준도 기존보다 10% 늘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더욱 고도화된 품질 관리를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첨단 AI를 활용한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을 더해 선별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수박은 미숙, 과숙, 내부 갈라짐, 육질 악변과 등 내부 상태까지 판별할 수 있다. 참외는 크기, 중량뿐 아니라 병해 여부, 기형과, 스크레치 등 모든 종류의 외부 결함 검출이 가능하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재배 단계부터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고자 산지 관리 전문 인력 ‘로컬 MD(상품기획자)’를 운영 중이다. 로컬MD는 15년 이상 현장 경험을 가진 베테랑 직원들로 산지를 수시로 찾아 재배 상황을 점검하는 등 품질 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롯데마트와 슈퍼는 고르지 않아도 다 맛있는 과일을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발로 뛰는 로컬MD부터 첨단 설비인 AI 선별 시스템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AI 선별 시스템으로 품질 검증을 완료한 상품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