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시장 선점 나선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업무협약 체결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오른쪽)과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왼쪽)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U+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필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에 운전을 완전히 맡기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세계적으로 레벨4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한 기업은 구글의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이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자율주행 레벨은 총 5단계로 나뉘며 레벨4는 지정된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운전이 가능한 수준을 뜻한다. 레벨3는 지정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시스템 요구 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원격 관제 ▲원격 주행 ▲자율주행 전용 5G 통신 ▲양자 보안 등 AI 기반 시스템을 개발해 보다 안전하고 고도화된 무인 자율 주행 기술 구축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LGU+는 라이드플럭스가 보유한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차량사물통신(V2X) 기술을 토대로 무인 자율 주행에 특화된 ‘AI 자율주행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노면 청소, 미세먼지, 방역 소독 등 특수 목적 차량에 무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주행과 배차,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관제 서비스를 구축한다.

 

 자율 주행 솔루션에 AI 기술도 적극 활용한다. AI가 도로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청소 강약을 조절해주고 비상상황을 즉각적으로 판단해 원격 제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화물 자율 주행 기술도 공동 개발·실증하며 향후 LGU+의 화물운송중개 디지털전환(DX) 플랫폼 ‘화물잇고’와 전략적 사업 협력도 전개할 예정이다.

 

 전영서 LGU+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의 무인 자율 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라이드플럭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 서비스들을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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