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거리보다 구이 선호…현대百 ‘미트 샘플러’ 내놨다

김석홍 현대그린푸드 미트 마스터(오른쪽)와 강우재 현대백화점 축산 바이어가 ‘미트 샘플러’를 제작하는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16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한우 암소의 9가지 대표 부위를 맛볼 수 있는 ‘미트 샘플러’를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미트 샘플러는 한우 암소(1등급)의 인기 구이 부위인 등심·안심·치마·부채뿐 아니라 안창·살치·채끝·새우·제비추리 등 특수부위를 포함한 구이용 부위 각 60g 총 540g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구이용 부위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미트 샘플러를 기획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정육 매출 중 구이용 부위의 매출 비중은 2019년 43%에서 지난해 52%까지 늘어났다. 회사 측은 스테이크 등 서구식 식습관이 확대되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요리용 부위(불고기·국거리·찜용)보다 한 번 조리로 한 끼를 해결하는 구이용 부위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트 샘플러는 현대그린푸드 소속 40년 경력의 ‘미트 마스터’와 현대백화점의 MZ세대 축산 바이어가 공동 기획한 이색 패키지 제품이다. 미트 마스터는 현대백화점 전 점포 정육코너에서 근무하는 현대그린푸드 소속 전문 정육기술자들을 총괄하는 수석 기능장이다.

 

 이번 제품을 기획한 강우재 현대백화점 축산 바이어는 “MBTI 검사와 같이 개인별 취향과 성향 확인을 즐기는 최신 트렌드를 정육에 접목해 고객이 다양한 한우 부위를 맛보며 자신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부위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미트 샘플러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석홍 현대그린푸드 미트 마스터는 샘플러에 포함될 부위 선별과 테이스팅 가이드 작성을 맡았다. 테이스팅 가이드는 미트 샘플러와 함께 제공되는 설명서로 김석홍 마스터가 한우 부위별 식감(부드러움~쫄깃함)과 마블링 정도에 따른 맛(담백함~고소함)을 분석해 5단계로 도식화한 정보를 기재했다. 식감과 맛에 따른 최적의 시식 순서도 함께 담았다.

 

 미트 샘플러는 사전 판매에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대백화점은 정식 출시 전인 이달 초부터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목동점·더현대 서울 5개 점포 식품관에서 미트 샘플러를 시범 판매했는데 초도 물량 200개가 보름 만에 완판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식품관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정육기술자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고기 정형 시연, 오늘의 특수부위 제안, 맞춤형 세트 제작 등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연내 국내산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활용한 ‘포크 샘플러’ 등 다양한 기획 상품도 개발해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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