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티 음료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올해 국내 매장 수를 1000호점을 목표로 다채로운 티 문화 확장에 나선다.
공차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구 공차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본점에서 '2024 공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차코리아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소개했다.
공차는 국내에서 2012년 홍대 1호점을 연 뒤 6월 현재 9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세계적으로는 2000여 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참석한 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는 “올해 가맹점 위주의 전국 1000여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매출액은 두 자릿 수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차는 지난 4월 콘셉트스토어 선릉역점 오픈에 이어 17일 플래그십스토어 강남본점을 오픈했다. 타 매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시그니처 메뉴(프리미엄 아이스 프룻티 3종)을 판매하며 다양한 차 문화를 소개한다. 선릉역점에서 첫 선을 보인 ‘콜드브루 티’ 5종도 판매하고 있다. 페어링 푸드에도 신경 썼다.
최근 ‘러브포션’, ‘미니펄’ 메뉴 등 새로운 시도로 고객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공차 관계자는 “만우절에 판매한 ‘펄볶이’도 수출 요청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을 인정 받은 메뉴들은 글로벌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K공차의 글로벌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 대표 역시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신메뉴 출시와 관련해서도 “앞서 구매한 메뉴를 활용해 재고 없이 수익율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한국은 전 세계 공차 매장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시장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 출점 계획에 대한 물음에는 “현재 16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일본에서 올해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시장과 밀크티와 단 음료를 선호하는 남미시장, 중동시장에 대한 출점 계획도 밝혔다. 내달 사우디아라비아 1호점도 오픈 예정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격적인 확장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고 대표는 “상대적으로 동종업계의 저가, 디저트 카페 브랜드에 비해서는 (매장 확장이)빠르지는 않다. 가맹점주의 수익성과 영업권을 보장해야 더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공차는 소비자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 10대∼30대 주고객이 선호에 따라 제품을 출시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티 플러스 원’을 콘셉트로 티에 곁들일 수 있는 음식을 선보이면서 매장 상황에 맞게 신제품을 접목시켜 수익을 강화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공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0% 가량 하락한 반면 매출액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차코리아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829억7088만 원으로 전년(1809억3088만원) 대비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억8718만원으로 전년(167억7424만원) 대비 61.92% 하락했다. 올해는 독창적 메뉴 개발과 특화매장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 두 자릿 수 성장하는 등 매출액 29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원재료 상승 등을 이유로 업계 전반의 제품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차는 올해 가격 상승의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우유, 파우더, 초코 등 원가에 영향을 끼치는 재료들의 공급 전략도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고 대표는 “지난해 우유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우유 공급 가격을 동결했다”며 “가맹점주에게 부담 넘기지 않기 위해 최적화 모델 찾아가고 있다. 합리적으로 단가 조정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공차는 소비자 리서치를 통한 전략 구상에 힘쓰고 있다. “밀크티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리더십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부한 고 대표는 “차에 대한 전문성과 철저한 시장분석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차 메뉴를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다. 티 전문 브랜드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독창적인 메뉴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