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도약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인도 모디와 총리 회동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왼쪽)이 21일 인도 델리에 있는 총리관저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 간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인도 증시 상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1일 인도 델리의 총리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 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22일에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IPO) 기념식<관련기사 4면>에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의 ‘인도 사랑’

 

 현대차그룹은 인도와 긴밀한 관계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혁신적인 제품과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인도 톱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인도에 특화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우선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인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인도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문학과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는 앞서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과 2016년 및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인도에서의 중장기 전략 실행

 

현대차그룹은 이번 현지 증시 상장과 함께 성장하는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추적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한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글로벌 경제 대국이며, 모빌리티 주요 거점이다. 지난해 자동차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화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증시 상장을 통해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지엠(GM)의 푸네공장을 인수해 설비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 및 판매에 대한 대비책도 철저하다. 우선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셀, 배터리팩, PE(Power Electric)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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