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두통이나 목과 어깨 부위 뻐근한 근육통은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더불어 스마트폰 사용 및 OTT, TV 시청 시간이 늘면서 목 주변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지속된 탓이다.
만약 일상속에서 잘못된 자세 등 생활습관을 바꾸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경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두통 및 근육통과 함께 팔이나 손까지 저릿한 증상을 동반한다면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는 33개의 뼈로 연결돼 있으며,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하는 게 추간판, 일명 ‘디스크’다. 디스크는 80%가 수분 성분인 젤리처럼 생긴 수핵(가운데 위치)과 이 수핵을 둥글게 둘러싼 섬유륜으로 구성된다.

나이가 들면 수핵의 수분 함량이 감소해 탄력성이 저하되고 나쁜 자세나 사고 등 외부적인 자극이 가해져 디스크가 밀려난다. 허리 부위 디스크가 탈출하면 허리디스크, 경추 부위 디스크가 탈출했을 때 목디스크라고 한다.
목디스크는 디스크(추간판)가 밀려나 주위 신경근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정확한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일상생활의 잘못된 습관이나 사고 등으로 인해 목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나타나기 쉽다.
주요 증상은 목과 어깨 부위 통증이다. 신경이 눌리면 팔, 손바닥, 손가락까지 전기가 오듯 저린듯한 감각 이상이 발생한다. 심하면 마비 증상이 발생해 손으로 물건을 집기 어렵고 팔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적기에 치료하면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은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비롯해 C-arm 유도 하 치료, 초음파 유도 하 치료 등 다양하다.
이중 체외충격파는 강력한 충격파를 병변에 조사해 혈액순환을 극대화시키고 손상된 조직을 근본적으로 재생 및 강화하는 치료이다.
최재규 서울최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에 따르면 C-arm 유도 하 치료는 움직이는 영상장치인 씨암(C-arm)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컴퓨터 영상을 보면서 디스크나 협착 등으로 인한 신경 염증을 제거하고, 부종 감소, 유착 박리를 하는 정밀한 시술이다. 영상 및 판독이 동시에 가능해 치료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초음파 유도 하 치료는 방사선 노출없이 초음파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근육, 힘줄, 혈관, 신경의 구조와 위치를 확인해 직접 주사하는 요법이다. 목디스크 등 척추 관절질환 진단부터 인대 힘줄 재생치료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최재규원장은 “목 디스크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쾌한 통증을 유발해 업무 능력 및 학업 능률 저하를 일으킨다”며 “적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비수술적 방법만으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적 치료 시 발생하는 출혈이나 염증 등의 부담이 적지만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치료 기간 및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FIPP와 CIPS 동시합격자로 비수술치료의 정확도를 높인 의료진이 직접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지 확인 후 내원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