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부모님 향한 진심에 안방극장 감동…“손 잡아드리고파”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가수 박서진이 진솔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깊은 울림 선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등장한 박서진의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박서진은 장구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스튜디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서 VCR을 통해 가족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의 금연 프로젝트 첫날밤, 동생 박효정이 2층 테라스에서 몰래 흡연하는 아버지를 포착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금연 실패 시 벌금 10만원을 약속했기에 아버지의 금연 의지에 가족들의 관심이 쏠렸던 바. 금연에 실패한 듯한 아버지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 날 가족들과 함께 김장을 준비하던 박서진은 아버지와 동생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을 감지했다. 그는 아버지의 흡연에 대한 심증은 있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어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상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박서진은 동생을 추궁했고, 아버지는 동생의 입을 김치로 막는 위트 있는 행동으로 긴장감을 해소시키며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이후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인 아버지가 집을 나서자 박서진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뒤따라 나갔다. 흡연을 감시하고자 하는 1차적인 목표와 걱정스러운 마음이 교차하는 상황 속에서 그는 아버지가 배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게 놀랐다. 아버지는 배에 있는 담배를 치우기 위해 간 것이라며 금연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박서진은 담담한 표정으로 아버지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배 위에서 아버지와 나란히 앉은 박서진은 “그래도 시작을 해봐야지. 자식들과 약속한 게 있는데”라는 아버지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고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이어 “작년에 아빠 손을 잡기로 했는데 많이 못 잡아드린 게 마음에 걸리더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빠 손도 잡아보고 저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보자는 마음에 아빠 손을 잡게 됐죠”라고 전해 스튜디오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박서진의 진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박서진은 부모님께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권하며 “남들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댄스 스포츠’를 추천하며 가족의 유쾌한 시간을 제안했다. 아버지가 주저하자 그는 “건강도 좋아지고 재미있을 텐데 왜 망설이냐”며 적극적으로 격려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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