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불행한 일을 뜻하는 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항상 발생할 수 있다. 매사 신중을 기하고, 안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지만 부지불식간에 발생하는 사고를 피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건설이나 제조 등 위험한 자재나 기계 등을 사용해야 하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의 비중은 유독 높다고 할 수 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되며 기업 측면에서도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산업재해는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산업재해란 노동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자의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말한다. 부상, 질병, 사망, 작업환경의 부실로 인한 직업병,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포함하며, 이로 인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산업재해 근로자들에 대한 치료와 함께 일상으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재해로 인한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근로복지공단이 지정한 산업재해보상치료지정 의료기관 선정 여부와 근로복지공단 인증 산재보험재활인증의료기관 선정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최근 산업재해를 포함한 여러 재활치료에 있어 양방과 한방의 결합된 양한방 통합진료의 효율성이 부각됨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과/한의과 협력 진료 시범기관’ 선정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양한방 통합진료를 통한 재활치료는 먼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기기를 통해 근골격계 손상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손상 원인을 분석한다. 이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운동치료, 인지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시행되며, 최근에는 ‘워킹 레일’이나 로봇 재활 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로봇 재활 시스템 ‘EA2 PRO(엑소아틀레스)’ 같은 장비가 뇌졸중과 같은 뇌 질환의 신체적 피해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보행 패턴 알고리즘을 이용해 환자들이 근육 재건과 관절 운동 회복 등을 목표로 자연스러운 보행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여 대부분 반복훈련이 필요한 초기 재활단계에 쓰인다.
한방 측면에서는 어혈을 제거하고, 면역력 강화 및 자율신경계 균형 개선 등을 위해 한약이나 약침, 추나요법, 온열치료 등이 주로 시행된다. 이를 통해 국소 부위 통증을 개선하여 근육을 이완시켜주며 사고 이후 허약한 기력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김한준 평택도솔한방병원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산업재해는 사고 당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손상 외에도 근골격계 통증, 어지러움, 두통 등 다양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적인 시각에서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산업재해로 인한 치료 지원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재해를 입었다면 관련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 이후 재활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외상성 환자, 요통, 염좌,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환자, 뇌혈관 및 심장질환 등 업무상의 질병이 있는 환자 등 산업재해보상보험 치료 대상이라면 한방요법을 통한 산재보험 적용도 가능하다는 것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