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6일 서울시 중구 한은 본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웅 부총재보를 비롯해 이지호 조사국장,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2.0% 올랐다. 1월(2.2%)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1.8%)가 안정세를 지속하고 농산물·석유류 가격의 오름세도 둔화되면서 전월보다 낮아진 2.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농축수산물가격은 채소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딸기 등 일부 과실 가격 하락에 기저효과로 오름세가 전월보다 둔화됐다. 석유류의 가격 상승 폭도 축소됐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8%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를 기록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세를 지속했다. 농산물가격이 일부 과실가격 하락,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되면서 2.0%로 낮아졌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은 환율 수준 등 상방 요인과 낮은 수요압력 등 하방 요인이 엇갈리면서 지난달 전망경로대로 목표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다만,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주요국 통상갈등, 환율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