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리포트] 금융권, 맞춤형 상품→취업까지 ‘전방위 지원’

지난 2월 26일 KB국민은행의 청년 IT 인재 양성 프로그램 KB 잇츠 유어 라이프 발대식이 개최됐다. 최근 금융권은 2030 청년들을 위해 금융 상품은 물론 취업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2030세대가 경제활동의 주력으로 급부상했지만 이전 세대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은 이들의 생활방식, 취향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분석해 맞춤형 상품 출시부터 취업과 자립을 돕는 상생 금융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은행업계는 고금리 상품, 교육 프로그램 등 청년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고 금리 연 8%를 적용한 청년 처음적금을 출시했고, 하나은행은 최대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를 선보였다. 군 복무 청년을 대상으로 특화상품도 내놨다. IBK기업은행의 IBK군인라운지는 장병들의 금융 및 복무일정을 관리하며 장병 특화서비스와 군 생활 팁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이다. 현역군인은 물론 입대 예정자와 전역군인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청년 정보기술(IT) 인재 양성에서도 나섰다. 2022년부터 시작된 KB 잇츠 유어 라이프(IT’s Your Life) 프로그램은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대상으로 약 6개월 동안 디지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전문 IT 교육을 지원한다. 현재 다수의 수료생이 금융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취업해 IT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청년들을 위한 금융과 헬스케어에 힘쓰고 있다. 한화생명은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과 미래 자립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고자 개발한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아픈 가족을 돌보며 생계까지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영케어러 디딤돌 프로젝트 WE CARE(위 케어)도 진행하고 있다. 디딤돌저축보험은 결혼, 출산, 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는 2030세대 청년들을 위한 목돈 마련 목적의 저축보험이자, 지난해 한화생명이 보험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상생금융 상품이기도 하다. 디딤돌저축보험은 결혼을 앞둔 청년이나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 보험가입 후 결혼 시 0.5%, 자녀 1인 출산 시 0.5%, 추가로 자녀 1인 출산 시 1%로 최대 2%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증권업계는 청년들을 자산 형성을 위한 투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2023년부터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간 급여액 5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을 위한 상품으로 3년만 가입해도 최대 72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청년들의 목돈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절세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KB증권은 세제 변화에 따른 세무 고민 해소를 위해 이동식 세무자문서비스 절세연구소가 또 떴다를 운영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카드로 신한카드 처음을 론칭했다. 이 카드는 SNS 맛집, 카페 등을 찾아다니거나 무지출 챌린지처럼 예산 관리를 공유하는 2030세대의 특성과 이용 빈도 등을 반영해 서비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같이 이용하는 음식점·카페·편의점과 다이소·올리브영 같은 생활 가맹점 등에서 이용금액의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건강 관련 지출이 많은 소비자를 위해 iD VITA 카드를 추천했다. 이 카드는 의료비·보험·헬스·뷰티 등 건강 부문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병원·의원·약국 등에서는 20%,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료 10% 할인 혜택도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