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은 지난 21일부터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울산·경남·경북 지역에 긴급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건조한 봄철 날씨와 강풍이 맞물리며 전국으로 확산됐다. 정부는 경남 산청군, 하동군,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전국 산불위기 경보는 최고 수준으로 격상된 상황이다. 2025년 3월 27일 기준, 26명의 사망자와 3만7,000여 명의 긴급 대피자, 문화재와 주택 수십 채의 전소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함께하는 사랑밭 부산·경남지역본부는 피해 중심지인 울산, 경남, 경북 일대를 중심으로 현장에 투입되어 피해 상황을 직접 파악하고, 긴급 생계비 및 구호물품 지원을 준비 중이다. 특히 고령자,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삼아 생존과 회복에 필요한 물품을 신속히 전달할 방침이다.
한 고향 집이 전소된 주민 A씨는 “내 평생 살아온 고향이, 단 하루 만에 재로 변해버렸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소실된 마을 풍경은 주민들에게 크나큰 상실감을 안기고 있다.
함께하는 사랑밭(대표이사 정유진)은 “집도, 삶도 한순간에 무너진 이웃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누군가 곁에 있다는 믿음과 손길”이라며, “‘가장 먼저, 가장 최고로, 가장 낮은 곳으로’라는 기관의 비전을 따라, 도움이 가장 절실한 이들에게 빠르고 진심 어린 구호를 전하겠다”고 전했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재난 피해 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생계비 지원, 구호키트 배포, 자원봉사 연계 활동 등을 순차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산불 피해 구호 활동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은 함께하는 사랑밭 공식 캠페인 페이지, 카카오 같이가치,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함께하는 사랑밭은 UN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적 지위를 취득한 비정부기구(NGO)로, 38년 동안 쌓은 노하우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취약 계층을 위해 ▲긴급구호 ▲후원결연 ▲교육지원 ▲의료지원 ▲지역개발 등 다양한 사회공헌과 공모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