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사태… 온실가스 5700t 배출로 이어진다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시내 한 SKT 직영점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두홍 기자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인한 유심(USIM) 교체로 인해 6000t에 가까운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약 2300만명, SKT 알뜰폰 가입자는 187만명으로, 이들 모두가 유심을 교체한다면 2500만 개에 육박하는 유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심은 유통 과정에서 플라스틱 플레이트가 사용된다.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에 따르면 유심카드는 생산-운송-사용-폐기 과정에서 온실가스 229g(이산화탄소 환산량)가 배출된다고 추산했다. 이를 이번 사태에 적용하면 유심 교체로 5695t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국민 406명이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회사다.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15만t이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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