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김문수, 사전투표 첫 날 ‘수도권 집중 공략’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 힘 김문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를 기록하며 첫날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대였던 2022년 20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7.57% 보다는 2.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을 중심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인천에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서울 신촌역 광장을 찾아 “투표는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대한민국이 청년 시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으로 향한 이 후보는 K-이니셔티브 정책 행보의 일환으로 소셜벤처 기업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기후·인공지능(AI) 등 분야의 기업가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해외 순방 때 경제사절단에 소셜벤처도 끼워달라”는 제안에 이 후보는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딸 동주 씨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를 안하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면서 “사전투표의 부실 관리 문제점을 보완해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묵념한 뒤,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인천은 대한민국을 구해낸 대반전, 대역전의 도시이고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요즘 미국과 중국이 세계적 패권경쟁을 하는데 대한민국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 9동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후보는 “동탄신도시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열망을 담아 이번에도 정치·세대·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3차 TV토론에서 불거진 혐오성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전남 여수 주암마을회관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열린 노사간담회에 참석했다. 권 후보는 최근 화재와 관련해 “도심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안전·재난 시스템을 점검하고 노동·안전·환경 전문가와 협력해 체계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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