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은이 서울대 동문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김혜은은 31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지인과 찍은 사진 한장을 올리며 장문의 글을 덧붙였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인 김혜은은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학력이 부끄럽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며 “제가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된 삶 속 성실함으로 증명되는 것”이라며 “겉으로 자랑하는 학력은 얇은 습자지처럼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혜은은 “누군가의 인생을 함부로 재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 자체가 가장 부끄러운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혜은은 설난영 여사를 언급하며 존경의 뜻도 전했다.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동시에 여성 노동운동가로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님 같은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나는 그렇게 살 자신이 없어 더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편과 자녀를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설 여사님, 후배들에게 여전히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김영옥 선생님 같은 분들이 나의 진짜 롤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은은 마지막으로 “고학력자도 아니고, 서울대 나왔다고 고졸을 비하하는 교만한 지식인은 더더욱 아니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값싼 혐오에 가슴이 아픈 하루”라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최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아내 설난영 여사를 향한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유시민은 설 여사가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의 자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여성, 고령, 노동, 학력에 대한 비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