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협화음’을 노래하던 밴드가 비로소 하모니를 완성했다. QWER이 새 앨범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를 통해 지난 2년 간의 서사의 한 장을 마무리한다.
QWER은 9일 서울 마포구 예스24원더로크홀에서 미니 3집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난네온불)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타이틀곡 ‘눈물참기’와 수록곡 ‘D-Day’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난네온불’은 QWER이 쌓아온 밝고 희망찬 성장 서사 속에 불협의 시간을 함께 이겨낸 네 멤버가 변치 않는 미래를 다짐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눈물참기'는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슬픔에도 희망찬 내일을 위해 다시 한 걸음 내딛는 곡이다. QWER표 경쾌하면서도 청량한 밴드 사운드에 더해진 서정적인 노랫말은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완성했다. 히나는 “가이드 버전을 듣자마자 너무 좋았다. 노래가 좋다보니 더 애착이 가고 열심히 연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눈물참기’ 뮤직비디오에는 QWER이 각자의 삶에서 때로는 불안감과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또 하루를 버텨내며 앞을 향해 내달리는 모습이 담긴다. 빗속에서 힘차게 밴드 퍼포먼스를 펼치는 네 멤버의 모습이 돋보인다. 히나는 “비를 맞으며 연주할 일이 많이 없는데, 날씨가 추웠지만 더 즐거운 기억이 남았다. 멤버들이 각자 슬픈 사연, 맡은 역할이 있어서 연기와 퍼포먼스 다 훌륭하게 소화한 것 같다. 모든 멤버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서로를 다독였다.

데뷔 후 첫 여름 컴백인 만큼 계절감을 듬뿍 담았다. 쵸단은 “여름에 많이 내리는 ‘비’를 키워드로 한다. 서정적이면서도 에너제틱한 밴드사운드가 여름의 청량한 분위기를 담았다”고 소개했고, 히나는 “뮤직비디오에서 비 내리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비가 시원한 느낌의 여름 계절감을 많이 담고 있다. 시원하고 에너제틱한 밴드사운드가 담겨서 여름에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난네온불’은 데뷔 후 쌓아온 서사를 마무리하는 앨범이다. 멤버들은 “팬분들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덕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특히 ‘눈물참기’가 연주 난이도가 높아서 절치부심해서 준비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데뷔 앨범부터 4개의 앨범을 붙여보면 이번 앨범명이 완성되는 구조다. QWER은 “데뷔초부터 준비해온 메시지로 QWER 서사의 첫 페이지 완성하고, 함께하는 분들께 위로와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새 앨범은 '콘서트 D-DAY'를 골자로, QWER이 아침에 일어나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차례로 담아냈다. ‘눈물참기’ 외에도 일상 속 작고 소중한 기적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메시지를 담은 '행복해져라',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귀여운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검색어는 QWER', 한계를 부수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는 자신감을 전하는 'OVERDRIVE', 기다려온 만남의 순간, 서로를 향한 영원을 약속하는 'D-Day', 모든 것이 변해도 언제나 당신 곁에 있겠다는 'Yours Sincerely'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앨범명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라는 긴 문장도 눈에 띈다. 마젠타는 “불협인 것 같은 세상일지라도 꿈을 믿고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있다. 그분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잘 표현한 제목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시작은 달랐지만 음악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쵸단은 “서로 다른 네 멤버가 모이다보니 잘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벌써 네 번째 앨범을 내면서 우리가 밴드가 되어가는 과정이자 정체성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했다. 관객과 호흡할 때는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사랑을 경험하고 있다. QWER로 활동하지 않았다면 결코 느낄 수 없는, 잊을 수 없는 감정들이다. 시연은 “처음에는 불협이라는 키워드로 앨범을 냈지만, 불협 속에서 아름다운 하모니 만들어 간다는 서사로 활동해왔다. 더욱더 멋진 하모니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iscord',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 등 발표하는 곡마다 국내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석권하며 걸밴드의 신화를 이뤄냈다. 올해 첫 컴백곡 ‘눈물참기’로 흥행 4연타를 도전한다. 마젠타는 “모든 음원차트 1위를 기대해본다”면서 “많은 분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우리 노래가 추가되길 바란다. 믿고 듣는 플리로 자리잡고 싶다”고 바랐다. 히나는 “최근 어떤 노래를 듣고 ‘QWER 노래 같다’고 하는 반응을 봤다. 이처럼 듣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우리만의 개성을 ‘큐팝’이라는 장르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