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형태 “니케X스텔라 블레이드, 3D-2D 그래픽 전환·세계관 융합 색다를 것”

김형태 대표(왼쪽)와 유형석 디렉터가 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시프트업 제공 

승리의 여신: 니케·스텔라 블레이드, 화제의 두 타이틀이 만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시프트업의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가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세계관을 넘나드는 시너지를 예고했다.

 

업계 최초로 사내 컬래버를 선보인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이사와 유형석 니케 디렉터는 “유저들이 느낄 재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니케는 원핸드 건슈팅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외계 생명체 랩쳐의 침공에 대항해 소녀 전사 니케들이 지상 탈환 작전에 나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그린다. 차별화된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2022년 11월 출시 이후 한국과 일본, 미국, 대만 등지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지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주요 업데이트마다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한국 최초의 플레이스테이션 세컨드 파티 게임으로 주목받은 액션 RPG 장르의 트리플 A급 콘솔 게임이다. 지난해 4월 플레이스테이션(PS)5 독점 타이틀로 출시돼 극한의 액션, 수려한 그래픽, 매력적인 캐릭터 등 뛰어난 게임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약 60여개 국가의 PS 스토어에서 사전구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7관왕을 달성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승리의 여신: 니케X스텔라 블레이드 컬래버 이미지. 시프트업 제공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는 각각 게임 내에 협업 콘텐츠를 제공해 모든 유저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협업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개발과 맞물려 프로모션 일정이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협업을 넘어 게임 전반에 걸친 통합적인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었고, (스텔라 블레이드 내 구현될 콘텐츠는)니케의 캐릭터 홍련을 중심으로 다양한 퀘스트와 아이템 획득이 가능한 구조로 구성했다. 홍련은 다양한 이야기와 성격, 말투 등을 통해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캐릭터이며, 많은 분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캐릭터라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유 디렉터는 “니케 내에선 선보일 스텔라 블레이드 콘텐츠는 이브·아담(NPC)·릴리 세 신규 캐릭터가 탑승한 수송선 테트라 포드를 통해 니케의 지상에 착륙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니케 캐릭터 및 NPC들과 만나면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이를 통해 두 게임이 공유하고 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융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의 보스 엑소슈트 프로비던스를 기반으로 한 보스전 콘텐츠도 포함된다. 기존에는 게이트키퍼 보스를 주로 활용했으나 이번에는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위해 프로비던스를 기반으로 구성했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선보일 니케 미니게임처럼, 니케에서 반대로 스텔라 블레이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니게임도 선보인다”고 기대를 높였다.

김형태 대표와 유형석 디렉터가 컬래버 업데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시프트업 제공

자사 IP간 협업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두 게임은 ‘유저들의 재미·경험 극대화’라는 공통된 지향점을 갖고 컬래버를 진행했다.

 

유 디렉터는 “단순한 콘텐츠 연계에 그치지 않고, 훨씬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유저에게 어떤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중심에 두고 접근했다. 일반적으로 타사 IP와의 컬래버는 해당 IP를 존중하며 세계관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제약 없이 말 그대로 날것의 협업을 구현했다”고 컬래버 과정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니케 캐릭터가 3D 반실사 기반 액션 게임으로 표현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가정을 시뮬레이션한 실험적인 콘텐츠다. 기존 2D 기반 니케 IP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시가 될 수 있으며 실제 내부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게임 내에서 해소되지 못했던 부분도 이번 협업으로 부족함을 채웠다.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와 플레이 재미를 통해 유저들의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X스텔라 블레이드 컬래버 업데이트가 12일 오픈된다. 시프트업 제공 

김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콘솔 게임으로 만들면서 캐릭터 서사가 조금 충분하지 못했던 걸 인지하고 있다. 서사를 전할 때 여러 컷신, 모션 캡처, 보이스 등이 많이 필요한데 80명의 스태프만으로 게임을 완성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모든 캐터의 서사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고, 메인 줄거리에 집중했다. 그 부족한 서사를 니케와의 컬래버를 통해 채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협업을 통해 기대하는 바에 대해선 “스텔라 블레이드의 판매 비중은 북미 및 영미권, 즉 서양권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니케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유저층이 두텁게 분포하고 있다.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통해 각 게임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상호 상승하기를 기대한다”며 “스텔라 블레이드를 동양권에도 알리고, 반대로 서양권에 니케를 알리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 회사는 게임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컬래버 업데이트는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에 맞춰 12일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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