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떨친 ‘영웅 루키’ 정현우… 수장도 함박웃음 “마운드에 큰 힘 될 것”

키움 투수 정현우가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 5회초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운드 위 운영 능력과 제구는 또래들에 비해 수준급입니다.”

 

신인답지 않은 면모에 사령탑도 엄지를 치켜세운다. 프로야구 입성 첫해부터 1군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한 좌완 정현우(키움) 얘기다. 키움은 15일 잠실 야구장에서 선발 정현우를 앞세워 두산과의 정규리그 맞대결 승리 및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호명을 받은 특급 기대주다. 이에 부응하듯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자원으로 낙점, 쾌조의 스타트를 끊기도 했다. 시범경기 3경기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 맹활약까지 곁들였다. 지난 3월26일 광주서 열린 KIA 상대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6실점(4자책점) 투구로 승리 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급작스러운 부상 암초를 겪기도 했다. 4월 중순 어깨 통증으로 이탈해 공백기를 겪은 것. 그로부터 57일 만에 고난을 딛고 돌아온 정현우는 ‘명불허전’이었다. 8일 고척 LG전에 등판,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게 그 방증이다.

 

키움 투수 정현우가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 1회초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5일 두산전에 앞서 “LG전은 선수 본인의 투구 계획대로 잘 던졌다”면서 “투구 이후에도 몸 상태에 별다른 이상 없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는다면 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열아홉 고졸 신인임에도 당찬 투구를 이어간다.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4.05(20이닝 9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홍 감독 역시 “정현우가 지금 마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게임 운영 능력부터 제구력까지 본인 나이 또래에 비해 수준급”이라고 칭찬했다.

 

더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전 경기에서 70구 내외로 정했다면, 오늘부터 달라진다”는 홍 감독은 “물론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앞으로 소화할 이닝이나 투구 수는 최대한 끌고 갈 수 있는 데까지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두산에 맞서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주형(지명타자)-스톤 개럿(우익수)-원성준(좌익수)-임병욱(중견수)-전태현(2루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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