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전용 항암제 박스루킨-15, ‘유선종양 임상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림프종 이어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게재
-유한양행서 판매 중…학술적 입증으로 수요 증가 기대

박스루킨-15를 투여 받고 있는 반려견. 박셀바이오 제공

 

박셀바이오가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의 유선종양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동실한 학술지에 림프종 대상 임상연구 결과가 실렸던 박스루킨-15는 이로써 반려견 고형암(유선종양)과 혈액암(림프종) 모두에 치료효과가 있는 면역항암제임을 입증했다.

 

박스루킨-15는 반려견 유선종양 수술 후 면역항암제로서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전국 주요 동물병원에 공급되고 있다.

 

이번 논문은 국내 18개 동물병원에서 유선종양 진단을 받은 반려견 61마리를 대상으로 시행된 임상시험 결과를 담고 있다(최종 분석은 55마리 대상). 논문에 따르면 박스루킨-15 병용 투여군은 수술 단독군 대비 삶의 질, 면역 활성 지표, 염증 억제 효과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별다른 이상반응도 없었다.

 

박셀바이오는 연이은 논문 등재로 과학적 근거가 한층 강화된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박스루킨-15에 대한 신뢰도가 오르면서 수요 증가와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림프종 적응증에 대한 세계 최초 품목허가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것"이라며 "반려묘 질환 대상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박스루킨-15를 발판 삼아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주요 국가를 타깃으로 파트너십과 공동연구,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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