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UFC 9승 도전 준비 완료…데뷔전 앞둔 고석현도 계체 통과

사진=UFC 제공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서 활약 중인 두 한국인 파이터가 출전 채비를 마쳤다.

 

박준용과 고석현 두 한국인 파이터는 22일(한국 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 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힐 vs 라운트리 주니어’ 언더카드에 출전한다. ‘아이언 터틀’ 박준용이 계체에 통과하며 UFC 무대 9승 사냥 준비를 마쳤다. ‘KO’ 고석현 역시 UFC 데뷔전에 앞서 계체를 통과했다.

 

UFC 미들급(83.9㎏)에서 뛰고 있는 박준용은 21일 현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힐 vs 라운트리 주니어’ 계체량에서 84.4㎏으로 미들급 일반 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상대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도 같은 무게로 체중계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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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웰터급(77.1㎏) 고석현은 76.9㎏으로 여유롭게 계체에 통과했다. 그의 상대인 ‘웨일스 갱스터’ 오반 엘리엇은 77.3㎏으로 웰터급 일반 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어느덧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박준용은 UFC에서 10경기 이상 뛰지 않으면 UFC 선수라 볼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제 UFC 12전째인 진짜 UFC 파이터가 됐지만 여전히 초심을 유지하고 있다. 박준용은 “매 시합은 항상 내게 가장 중요한 시합”이라며 “이번에 이겨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승리가 많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박준용은 ‘스턴건’ 김동현(13승)에 이어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와 공동 2위(8승)다.

 

‘늑대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진 나우르디예프는 레슬링과 킥복싱의 조화가 뛰어난 완성도 높은 파이터다. 요즘 UFC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캅카스 지역 체첸 태생으로 강인한 육체에 가라테와 레슬링 조기교육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고 있다. 모로코로 이주한 뒤 UFC 베테랑 마이르베크 타이수모프를 만나 전략적 마인드까지 발전시켰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박준용은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타격 거리 싸움과 체력 분배가 중요하다”며 “체력적으로 내가 앞서기에 1라운드만 지나면 내 흐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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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은 데뷔전부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오반 엘리엇은 8연승을 달리고 있는 유망주다. 2023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 UFC 계약을 쟁취한 뒤 UFC에서도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고석현이 이긴다면 단숨에 UFC 웰터급 중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번에도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고석현은 UFC 계약을 쟁취한 지난해 이고르 카발칸티와의 DWCS 경기에서도 언더독의 승리를 선보였다. 카발칸티를 전방위로 압도하며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데뷔를 앞둔 그는 “무척 떨리면서도 기대되고, 설렌다”며 “열심히 훈련했기에 이번 시합 경기력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엘리엇은 어릴 적부터 태권도와 킥복싱을 수련한 타격가다. 경기당 평균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할 정도로 레슬링 실력도 준수하다. 12승 중 절반이 판정승으로 공격적으로 피니시를 노리기보단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추구한다. 다만 녹다운 허용이 잦아 내구력이 취약한 걸로 의심받는다.

 

연습벌레 고석현은 고된 훈련의 성과를 믿는다. 스승 ‘스턴건’ 김동현으로부터 성실성을 물려받았다. 누구보다 자주 체육관에 나와 묵묵히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엘리엇도 열심히 훈련했겠지만 내가 더 열심히 했다”고 확신하며 “상대의 방어적인 스타일을 잘 공략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93㎏) 챔피언 ‘스윗 드림스’ 자마할 힐과 랭킹 7위 ‘워 호스’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또한 계체에 통과했다. 두 선수는 모두 93.4㎏으로 라이트헤비급 일반 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박준용과 고석현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힐 vs 라운트리 주니어’ 메인 카드는 22일 오전 3시부터 tvN SPORTS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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