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만 유튜버’ 밴쯔, 유튜브 채널 삭제한다…윤형빈에 격투기 패배 여파

윤형빈과 '채널 삭제' 공약 걸고 격투기 대결 패배
"약속 지키겠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 공지

사진=밴쯔 유튜브 채널

 

1세대 먹방 유튜버 밴쯔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

 

29일 밴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약속 지키겠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 하겠다”고 밝혔다. 윤형빈과 격투기 대결에서 패배한 후 당초 공약으로 걸었던 유튜브 채널 삭제를 감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전날 밴쯔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3'의 -76kg 스페셜 이벤트 매치로 윤형빈과 종합격투기 경기를 펼쳤다. 윤형빈이 밴쯔 상대로 1라운드 1분42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초반 탐색전이 이어지다 밴쯔의 킥이 나오는 순간 윤형빈은 윤형빈이 카운터를 날렸고 밴쯔 얼굴 정면을 타격했다. 밴쯔를 다운시킨 윤형빈은 밴쯔가 일어날 틈도 없이 파운딩으로 밀어붙이며 1라운드 TKO승을 끌어냈다.

 

코미디언 윤형빈이 유튜버 밴쯔와의 상대에서 승리했다. 사진=로드FC

 

이번 대결은 밴쯔가 ‘파이터100’ 경기 승리 후 윤형빈을 콜아웃하면서 성사됐다. 윤형빈은 경기 수락의 조건으로 유튜브 채널 삭제를 걸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밴쯔는 경기를 수락한 이유를 두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합을) 못할 것 같았다. 격투기에 진심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시 집에 가는 3시간 동안 마음이 흔들리긴 했는데 한번 밖으로 내뱉은 이상 진심으로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유튜버 밴쯔가 2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로드FC 073 굽네 계체량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다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윤형빈은 “생각해 봤는데 삭제하는 건 조금 그렇고, 이제부터 (밴쯔의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밴쯔는 이미 공약으로 내걸어 많은 사람에게 이번 경기를 알린 만큼 채널을 정말로 삭제해 자신의 진심을 증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방송을 시작한 밴쯔는 올해로 13년째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날씬한 체형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빠르게,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유튜브 초창기 한국 먹방 열풍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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