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예산·세제 현안 산적…경제부총리, 시급한 경제 문제 진화할까

-새 정부 첫 경제 사령탑에 정책·예산통 배치
-경제정책 방향 첫 업무 예상…속도감 낼 것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에 경제 관료 출신인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지명했다. 경제사령탑이 부재한 상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구 후보자는 내년 세법개정안·예산안 등 중요한 현안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30일 기재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구 후보자는 30년 이상 경제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정책·예산통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예산실장, 2차관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정통 관료 출신을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이 대통령이 성장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재부 장관은 정부 부처 고위 관료 중 가장 일이 많고 업무 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자리로 알려졌다. 또 기재부는 정부의 성장 정책을 총괄하는 직위다.

 

 특히 최상목 전 부총리가 지난 5월 1일 사퇴한 뒤 이 자리는 두 달 가까이 공석이었다. 부총리직은 대행도 없는 상태로, 기재부 장관직은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이 대행하고 있다.

 

 때문에 신임 기재부 장관은 경제정책방향, 내년 세법개정안·예산안 등 굵직한 현안 발표를 해야 하는 등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새 부총리가 부임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업무로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지목된다. 지난 정부가 내세운 재정 긴축·감세 기조도 손 댈 수 있다. 새 정부의 재정 운용 방향은 향후 개최되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나타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 부총리는 내수 부진과 미국발 통상 위기 등 경제 문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자타 공인 정책통이다.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 저서에서도 나타나듯 대한민국 혁신을 고민한 인물이며,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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