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진짜 성장을 위한 경제 대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경제혁신의 기본방향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처럼 경영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글로벌 관세전쟁과 기술패권 경쟁 등 대외 충격과 저성장·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로 엄중한 상황에서 새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취임 후 ▲민생 경제 회복 ▲대외 불확실성 대응 ▲경제 혁신 3가지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경제 혁신 구상과 관련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진짜 주주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공무원은 주주의 뜻에 따라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해 국가 경제를 경영해야 하는 대리인, 핵심 사원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국가경제 경영철학 하에 AI 등 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성장의 기회와 과실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민생 경제 회복 과제와 관련해서는 “우선 누적된 고물가로 민생에 큰 부담이 되고있는 생활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토록 하겠다”며 “여름철 폭염, 폭우, 태풍 등 재난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등 국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외불확실성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 관계 부처와 함께 대미관세 협상을 치밀하게 추진하고 관세피해 업종도 촘촘히 지원하겠다”며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에너지, 물류,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구 후보자를 임명했다. 구 후보자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기재부 2차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까지 지낸 정책통으로 평가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