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혁 전문기업 유니켐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전환을 확대, 반기 매출액 525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 366%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실적 반등은 새 경영진 주도하에 진행된 전사적 경영 효율화 및 사업 구조조정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니켐은 비수익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핵심사업인 자동차 내장용 피혁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또한 안산 공장의 생산성 향상 활동을 강화해 연간 생산능력(CAPA)을 월 200만 S/F에서 350만 S/F로 75% 증대시켰다. 아울러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연간 인건비도 23억7000만원에서 15억6000만원으로 절감했다.
유니켐 측은 “단순 비용 절감뿐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아반테, 투싼 등 주력 신차종 후속모델에 대한 신규 수주도 다수 확보하며 중장기 매출성장도 이미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KTX EMU-320 열차용 난연재 시트 피혁 공급사로 선정돼 290량에 대한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철도 차량용 난연 소재 국산화에 이룬 사례로, 향후 항공, 선박 등 고안전 기준이 필요한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연 셈이다. 또한 친환경 소재 개발과 엔터테인먼트 및 패션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덧붙여 최근에는 자동차 시트 커버링 공급망의 후가공 사업(케이지 트러스트사 화성공장 자산인수)을 성공적으로 인수하여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부품 통합 모듈사업으로, 피혁전문 회사에서 시트 부품모듈 사업으로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향후 고객의 근접공급을 위한 해외시장 거점확대를 통해 수주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니켐은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흑자전환의 기반을 다졌다. 2022년 말 212%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올해 1분기 55%까지 대폭 축소시켰다. 올해 2분기 금융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김진환 유니켐 총괄 대표이사는 “이번 흑자전환은 회사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전환점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얻은 견고한 기반 위에서 친환경 신소재 개발, 공급망 통합전략 수행, 엔터테인먼트 신사업 전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고객과 주주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