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미 관세 문제 조속 해결"

“통화스와프 없이 미 요구 수용시 금융위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한 상업적 타당성 보장 문제로 한미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양국간 관세 문제를 가능한 조속히 해결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미간)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달러를 인출해 전액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 조지아주 현대차 및 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어진 미 당국의 이민 단속과 관련해선 한미 동맹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은 방위비를 늘릴 계획이라며 안보와 관련해 미국과 큰 이견은 없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북한 비핵화 해법과 관련, 북핵 동결이 “임시적 비상조치로서 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비핵화라는 장기적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에는 명백한 이점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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