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진압과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27일 긴급 지시했다.
앞서 26일 오후 8시 15분쯤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이 집결된 곳이다.
소방당국은 27일 오전 2시 기준 인력 156명과 장비 54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추정된 불길을 쉽게 잡지 못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전산실 내부에는 배터리 192개가 적재돼 있어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를 포함해 각종 법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법정동·도로명 등의 코드를 검색할 수 있는 행정표준코드관리시스템과 일부 중앙정부 부처 홈페이지도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다. 현재 장애 시스템은 안내 페이지나 메시지, 알림을 통해 알리고 있다.
김 총리는 “상황전파시스템(NDMS), 모바일 신분증 등 국가정보시스템 장애 복구에 모든 자원을 투입해 신속히 정상화하라”며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 대원 등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현장통제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정부 서비스 장애에 대응해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즉시 소집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했다”며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국민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