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재무설계를 통한 리스크 및 자산관리 방안

김희곤 교보생명 광화문 재무설계센터 센터장

 

부의 시작은 리스크 관리에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산관리는 돈이 많은 사람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자산이 적다 하더라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우리 인생에서 돈을 버는 시기보다 돈을 쓰는 시기가 더 길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며 급여를 받는 ‘현역 시기’는 한정돼 있지만, 은퇴 이후에도 생계와 건강, 주거 등에 필요한 지출은 계속된다. 수입은 한정된 반면, 지출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 재무목표를 정하고 ‘자금의 활용도’도 예측해 각각의 자금 주머니를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을 재무설계라 한다.

 

가까운 미래는 ‘100세 시대’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은퇴 후 20~30년은 기본이고 40년 가까운 노후 생활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재무설계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재무설계란 쉽게 말해 죽을 때까지 돈 걱정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플랜이다. 이미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은 많은 전문가에 의해 지적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만의 노후 플랜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재무설계 방법을 간단히 소개한다. 

 

첫째, 은퇴 시기 및 노후자금, 은퇴 전·후 생활비, 주거 공간, 의료비 등 예상되는 지출항목을 정리하고 여기에 자녀 교육비, 결혼자금, 부모 봉양 등 가족에 대한 재무목표도 함께 설정하는 게 좋다. 

 

둘째, 현재 금융자산, 부동산, 기타자산 등 재산 구조를 정확히 파악한다. 부채가 있다면 그 규모와 상환 계획도 함께 정리해야 한다. 셋째, 수입과 지출을 고려해 여윳돈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축과 투자의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생은 변수가 많은 만큼 경제 상황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점검해 목표를 조정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재무목표를 수립했다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필요하다. 목표달성을 위해 매달 얼마를 저축하고, 기대수익률은 어느 정도로 가져갈 건지를 정한다. 정해진 기대수익률에 따라 자산 배분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종적으로 소득이 낮거나 없어지는 은퇴생활에 대한 준비가 중요한데, 은퇴생활비는 마르지 않는 소득(공적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과 투자자산으로 구분하고 필요하면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도 고려사항에 넣어 놔야 한다.

 

자녀가 있다면 학자금과 독립자금을 포함해야 한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나의 노후 생활이냐” “자녀의 뒷바라지냐”이다. 이것만 말하고 싶다. 나중에 자녀가 잘된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돈이 없으면, 결국 자녀의 짐이 될 수밖에 없다. 현명한 부모는 내 노후와 자녀의 뒷바라지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일 것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지금 예상한 것은 무난한 시간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인생에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사고나 질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현재 감당할 수 있는 자금으로 미래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 생명보험이다. 암, 심혈관질환, 뇌출혈(뇌경색) 등이 보장되는 건강보험은 필수이고, 남겨진 가족을 위해 종신보험 가입도 고려해야 한다.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공사다. 바닥 공사가 튼튼해야 안정된 집을 지을 수 있다. 재무설계 또한 마찬가지다 100년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위험에 대비한 건강보험과 생명보험은 안정된 미래를 위한 필수품이다. 구체적인 솔루션은 재무 설계사에게 상담받을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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