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타대학교 유니온 플라자에서 지난 9월 27일 열린 ‘2025 밥심 코리안 페스티벌(Bopsim Korean Fest)’이 약 1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단 6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미국 내 한류 열풍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집중되며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백인 인구 비율이 약 85%에 달하는 유타주의 인구 구조를 감안할 때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가 미국 주류 사회와 소통하며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160명의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LA한국문화원, 유타대학교 유니온 센터, 밥심 재단(CB Bopsim Foundation), 컵밥(Cupbop)이 공동 주최했다. 메인 스폰서는 농심(Nongshim)이 맡았으며, 세종학당재단,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수협, 동원, 믹순, 왕글로벌넷, 빙그레, CJ, Korean Bros, 델타항공, 도슨프로 등 국내외 여러 기관과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행사장은 공연, 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 무대에서는 부산대학교 무용단의 전통무용을 비롯해 우석대학교와 Utah Taekwondo Team의 태권도 시범, 로컬 K-POP 커버댄스 팀의 공연, 사물놀이, 아쟁 연주, K-POP 보컬 무대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푸드존에서는 지역 한식당들이 참가해 한국 길거리 음식과 전통요리를 선보였으며 문화체험존에서는 한복 체험, 한글 캘리그라피, 한국 관광 정보 제공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됐다. 브랜드존에서는 한국 식품, 뷰티, 생활용품 등의 홍보와 시식·판매가 이뤄졌으며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으로 부스마다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컵밥 마케팅 디렉터이자 밥심 재단 이사장인 김예리 디렉터는 “2015년 첫 행사 당시 한 방문객이 한국을 몰랐지만 이 경험을 통해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 행사 지속의 계기가 됐다”고 전하며, “이후 재단은 문화 교류와 지역 사회 기여라는 사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밥심 재단은 2023년 설립 이후 지역 학생 장학금 지원, 교사 감사 행사, 차기 문화행사 준비 등 공익 목적의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의 수익 역시 전액 지역사회 환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밥심 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식 행사를 넘어, 문화를 매개로 사람과 지역, 국가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 주민들이 직접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관광 수요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행사는 유타 지역 내 한류 확산의 저변을 넓힌 행사로 기록되며, 내년 개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