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경제협력 특사를 맡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럽 주요 방산 수출국과의 수주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19일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강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방산 4대 강국' 목표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추진되는 사업 모두를 수주하긴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수주량을 늘리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독일·폴란드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방산 협력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강 실장이 이번에 방문할 예정인 국가들과 총 562억 달러(79조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수주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이 사업자로서 보다 경쟁력 있는 이유를 정부 차원에서 방문국에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우리나라와 방문국 사이 추진 중인 초대형 방산무기 도입사업의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요 결정이 임박한 상황이기에 서둘러 방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들 국가에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그는 직접 '방산 세일즈'에 나서는 배경에 대해 "초대형 방위산업의 경우 단순히 국방부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게 저희 내부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위산업 수출은 단순히 군사협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의 산업협력과 수출금융 지원이라는 문제, 나아가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방산 스타트업 협력이라는 문제도 다 엮여 있기에 대통령 특사로서 비서실장이 참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부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