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재계 총수들과 관세협상 후속 논의…“기업 노력 덕분”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기업 총수들이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한미 관세협상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감사와 격려를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령이 회의장에 들어서자 이 회장은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천금 같은 귀한 주말 시간을 내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며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합이 잘 맞아서 공동 대응을 한 사례가 없었던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적으로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더했다.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향해 “우리 김 장관, 터프 사나이, 정말 애 많이 쓰셨다”고 말해 회의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앞서 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석상에서 ‘터프한 협상가’라고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재계 총수들도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관세 협상 이행과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정말 노고가 많으셨다. 감사드린다”고 했고, 최 회장은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협상을 잘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로 관심을 모았던 핵추진 잠수함 관련해 여 부회장은 “핵잠 건조라는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고 아시아·태평양 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기선 회장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MASGA)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미국 조선업 재건 사업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대통령의 배짱과 뚝심이 대단했다. 미국의 로비스트들도 ‘한국 정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성과가 국민 체감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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