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UAE서 방산 큰 성과 있어" 조만간 결과 나올 것

UAE와 무기체계 공동개발·생산 논의
이집트 측 '공항 확장' 참여 요청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중동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위산업 협력 성과가 있었다”며 조만간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튀르키예 앙카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문국 중) UAE에서 가장 구체적 성과가 있는 것 같다”며 “비서실장이 사전에 특사로 가서 협력 분야를 조율한 덕분에 큰 성과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 무기체계 개발·생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해당 협력 규모가 150억 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방산 계약이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출 성과를 내야 한다. 실제 결과도 곧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집트 방문에서는 알시시 대통령이 먼저 대규모 인프라 협력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이 카이로공항 확장 계획을 언급하며 3조~4조원 규모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에 맡기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며 “우리 기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들른 남아공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일본·인도 간 조선 분야 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판단할 여지가 있어 ‘추후 논의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에서는 방산과 원전 협력 논의가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력의 현지 원전 사업 입찰을 언급하며 “정상 간 대화를 통해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의 방위산업 수요가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점점 도래하고 있어서 (방산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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