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뭉클㈜ 소민지 대표,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꾼 제주에서의 1년“

사진=뭉클
사진=뭉클

대한민국 청년 창업가의 등용문인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가 지난 1월 30일 모집을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이하(경험창업자 7년 이내) 청년 창업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매년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업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매년 20개 팀을 선발해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그 실효성을 입증해오고 있다.

 

2025년 제주청창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까지 수상한 15기 소민지(뭉클)대표가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Q. ‘뭉클’과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A. ‘뭉클’은 엄마를 가장 이해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저는 창업 전 광고업계에서 15년간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 전략을 고민하던 광고인이었다. 사람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는 메시지를 만드는 것이 제 일이었다. 하지만 인식과 행동을 바꾸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으로 ‘뭉클’을 시작하게 되었다.

 

Q. ‘뭉클’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인지?

 

A. 뭉클은 안목 있고 현명한 엄마들이 쉽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키즈웨어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이에게 좋은 옷을 부담 없이 입히고, 소중히 입은 옷은 가치 있게 다시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 마디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프리미엄 중고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이 옷은 금방 작아져 처분이 필수지만, 직접 사진을 찍고 흥정하고 택배를 보내는 과정은 엄마들에게 너무나 큰 에너지 소모로 다가온다. 뭉클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대신 해결하는 ‘C2B2C 구조’를 통해 판매자는 사진 5장만 올리면 되고, 구매자는 검수와 세탁이 완료된 상품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단순히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엄마들이 아낀 시간과 에너지를 아이와 함께하는 더 소중한 곳에 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Q. 광고업계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으셨는데,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을지?

 

뭉클의 시작은, 창업자인 제가 직접 육아를 하며 중고거래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에서 출발했다. 아이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싶어 중고거래를 이용했는데, 거래 과정에서 묘한 부끄러움이나 죄책감, 그리고 큰 번거로움을 느꼈다. 엄마가 되기 전의 중고거래와는 전혀 다른 감정이었다.

 

“중고거래에 쓰이는 시간과 비용, 감정 에너지를 더 소중한 곳에 쓰도록 도울 수는 없을까." 그 고민 끝에, 개인 간 거래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엄마를 가장 이해하는 다정하고 배려심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뭉클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수도권에도 지원 사업이 많은데, 특별히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처음엔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이 다소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청창사는 ‘투자형’이면서 동시에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 특화된 교육 환경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B2C 서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실제 시장과 투자 관점의 피드백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제주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월 1~2회 집중 교육 방식 덕분에 사업 운영 효율이 높았고, 제주라는 환경이 주는 환기 효과 덕분에 일상에서 벗어나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Q. 입교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기업으로서 가장 크게 도약한 부분은 무엇인지?

 

A. 입교 전에는 저희의 비전을 ‘가능성’과 ‘희망’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면, 입교 후에는 철저히 ‘지표’와 ‘데이터’로 말하기 시작했다. 지난 1년간 제주청창사와 함께하며 만든 숫자들이 그 증거다. 누적 방문자 수는 31만 명을 돌파했고,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5.4배 성장했다. 월 거래액 1억2천만 원 달성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특히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지표는 ‘2회 이상 재구매 고객 수가 7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성과는 운영사인 와이앤아처와 앤틀러코리아의 후속투자 유치로 이어져 다음 단계를 함께할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는 밑거름이 되었다.

 

Q. 마지막으로 올해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을 앞두고 망설이고 있는 후배 창업가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저 역시 창업 초기에는 스스로를 ‘사업가’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했고, 매일 의심과 싸웠다. 하지만 제주청창사는 그 막연한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주었다. “내가 풀고 싶은 문제가 분명한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지원하길 권한다. 사업 구조와 지표 관리, 투자자의 시각까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시야를 얻게 될 것이다. 제주라는 환경은 일상에서 한 발 떨어져 사업을 냉철하게 바라보게 하고, 회복과 성장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곳이다. 이 다정한 혁신의 에너지를 꼭 경험해 보길 바란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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